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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병원비 때문에" 다이빙 시작한 14세 중국 소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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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을 따든, 못 따든 다이빙을 하라고 격려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중국의 14세 소녀가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다이빙 연기로 금메달을 따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취안훙찬은 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선에서 466.2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팀 동료인 2위 천위시(15·425.40점)와의 차이를 40점 가까이 벌렸다. 3위는 371.40점을 받은 호주의 멜리사 우(29)였다. 취안훙찬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대표팀 선수 중 최연소다. 동메달을 딴 멜리사 우가 2008년 베이징 대회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은메달을 따냈을 당시 취안훙찬은 태어난 지 1년을 넘은 갓난 아기였다.
이날 취안훙찬의 연기는 경이로운 수준이었다. 취안훙찬은 5차 시기 중 절반이 넘는 3번의 다이빙에서 만점인 96점을 받았다. 5번의 다이빙 모두에서 12명의 결선 참가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2차 시기에서는 7명의 심판에게 모두 10점을 받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취안훙찬은 경기 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제가 신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부를 잘 못해서 시험 문제만 보면 머리가 백지가 된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SCMP에 따르면 취안훙찬은 7세 때 아픈 어머니의 병원비를 내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다이빙에 입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생인 취안훙찬은 만 14세 130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내며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역대 최연소 다이빙 금메달리스트는 당시 13세의 나이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 10m 플랫폼에서 웃승을 차지한 푸밍샤였다.
취안훙찬의 금메달로 중국은 4개 대회 연속 여자 다이빙 4개 종목의 금메달(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싱크로 10m 플랫폼)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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