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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유니폼 쓰레기처럼 버렸다" 구설 오른 멕시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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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착용했던 대표팀 유니폼을 버리고 귀국한 것으로 드러나 자국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멕시코 복싱 대표팀의 한 동료 선수가 올림픽 선수촌에서 이들이 버린 유니폼을 발견하며 시작됐다. 복싱 대표팀의 브리안다 크루즈(23)는 지난달 29일 트위터에 봉투에 담겨 있는 유니폼 사진을 올렸다. 크루즈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은 몇년간의 노력과 희생, 눈물을 뜻한다"며 "멕시코의 모든 운동 선수들이 이 유니폼을 입기를 갈망하는데, 소프트폴 선수들은 올림픽 선수촌 쓰레기통에 유니폼을 버리고 갔다"고 비판했다.
크루즈가 올린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번지며 멕시코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 선수 15명 중 14명이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고,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터라 이들의 '애국심'을 의심하며 비판의 강도는 날이 갈수록 거세졌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3-2로 패하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분위기가 급속도로 악화되자 소프트폴 대표팀의 투수 다니엘 오툴(27)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오툴은 이번 대회에서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했지만, 17이닝 동안 2실점한 팀의 에이스였다.
오툴은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과 자신이 그동안 입었던 유니폼 사진을 함께 올리며 "우리 팀 동료 중 누구도 유니폼을 버린 것이 아니었다"라며 "어쩔 수 없이 옷을 두고 온 것으로, 쏟아지는 비판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오툴은 "선수촌에 국제 택배가 가능한지 문의했으나 편지 등 우편물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가방 하나에 최대한 넣어보려 했으나 다른 짐들이 많았다"며 "기부나 다른 방법을 알아봤어야 했는데 마음 속 깊이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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