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30대 수영선수, 백신 접종 나흘만에 숨져... 인과성확인

입력
2021.08.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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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두통·팔·다리 통증 호소


8~9월 백신접종 시행계획. 코로나19 백신접종추진단

8~9월 백신접종 시행계획. 코로나19 백신접종추진단



전남 순천에서 30대 장애인 수영선수가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뒤 나흘 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인과관계 확인에 나섰다.

3일 순천보건소와 유족에 따르면 장애인 수영선수 A(31·여)씨가 지난달 29일 순천대학교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후 심한 두통과 함께 가슴 통증을 호소한 뒤 1일 사망했다.

자율접종 대상자였던 A씨는 백신 접종한 뒤 귀가했으며 이날 오후 늦은 시간부터 팔·다리 통증과 어지러움 등을 표현했고, 다음날에도 심한 두통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다고 가족에게 호소했다. 이 같은 증상은 31일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일 오후 늦게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족들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백신부작용 사례로 의심돼 기본검사와 CT, 혈액검사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유족은 "수영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평소 건강했는데 백신 접종 뒤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까지 실시했다"면서 "백신 접종 후 숨진만큼 보건당국 등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순천보건소 관계자는 "장애인 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 당시 부모가 동행했으며 예진표를 작성할 때 기저질환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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