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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실수는 없다" 자국 스포츠 역사 새로 쓴 육상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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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올림픽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 훈련에 매진해온 선수들의 노력이 결국 빛을 봤다. 여자허들 100m의 재스민 카마초-퀸(25·푸에르토리코)과 남자 멀리뛰기의 밀티아디스 텐토글루(23·그리스)가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국 육상 역사를 다시 썼다.
카마초-퀸은 2일 오전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허들 100m에서 12초37을 기록,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켄드라 헤리슨(29·미국)을 0.15초 차로 제치며 자신의 생애 첫 금메달이자 고국 푸에르토리코에 역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푸에르토리코 역대 '1호' 금메달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단식 테니스의 모니카 푸이그(28)다.
카마초-퀸은 이날 우승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의 '통한의 실수'를 극복, 여자허들에서 이어지던 미국 강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5년 전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카마초-퀸은 준결선에서 총 10개 허들 중 8번째 허들에 걸려 넘어지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은 경쟁자가 조기 탈락한 이 대회에서 금·은·동을 석권했다.
카마초-퀸은 당시 인터뷰에서 "이번 패배가 내 미래를 결정짓지 못한다"며 명예회복을 선언했었다. 5년간 훈련에 매진해온 카마초-퀸은 전날 열린 도쿄올림픽 준결선에서 지난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12초2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카마초-퀸은 미국인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릴 적부터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 국적으로 올림픽 출전이 유력시됐지만, 어머니의 푸에르토리코 국적을 선택했다. 카마초-퀸의 오빠인 로버트 퀸(31)은 미국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에서 라인베커로 활약 중으로, 남매가 '우월한 유전자'를 자랑한다.
앞서 열린 남자 멀리뛰기 결선에서는 그리스의 말티아디스 텐토글루(23)가 8.41m를 기록, 동갑내기 라이벌 후안 미구엘 에체바리아(23·쿠바)를 제치고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스 남자 멀리뛰기 역사상 첫 번째 금메달이다.
텐토글루는 1~5차 시기까지 에체바리아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이어가다 마지막 6차 시기에서 8.41m를 뛰어 3차 시기에서 8.41m를 기록한 에체바리아와 동률을 이뤘다. 텐토글루(8.11m)는 최고 기록이 같을 경우 두 번째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규정에 따라 에체바리아(8.09m)를 근소하게 앞서 시상대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텐토글루 또한 2016년 리우 이후 두 번째 올림픽 출전 만에 세계 무대를 제패하는 데 성공했다. 텐토글루는 리우 올림픽 남자 멀리뛰기에서 7.64m를 기록, 27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실력이 일취월장하며 2018년 베를린 유럽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럽 무대 정상에 올랐다. 텐토글루는 "마지막 점프는 정말 놀라웠다"며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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