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격상한 제주 확진자 34명 발생…역대 일일 최다

입력
2021.07.21 13:15
수정
2021.07.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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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이상 확진자 발생 세 번째
유흥주점·학교 등 집단감염 이어져

제주 지역 코로나19 일일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21일 오전 제주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위해 시민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 지역 코로나19 일일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21일 오전 제주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위해 시민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하룻동안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일일 확진자 수로는 역대 최다 수치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제주1497~1530번)이 발생해 지난해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에서 일일 3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22일(32명)과 부산 선원발 집단감염이 쏟아졌던 지난 8일(31명) 이후 세 번째다.

이날 한림공고와 관련해 대정고 학생 2명, 한림공고 학생 1명 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감염자 2명, 파티24 유흥주점 관련 감염자 1명이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한림공고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한림공고 6명, 대정고 3명 등 9명이 됐다.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누적 감염자는 30명, 파티24 관련 누적 감염자는 20명이 되는 등 유흥주점과 학교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1497번 확진자와 관련해 8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자,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추가 분류했다. 신규 집단명은 질병관리청과 협의 중이다.

도 방역당국은 제주1497번 확진자 관련 1차 역학조사 결과 해당 확진자와 지인 13명이 최근 한 집에서 모임을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모임에는 공무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방역당국은 집합금지 위반 논란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조치할 예정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전국적으로 4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고, 도내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방역은 감시와 통제만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는 만큼 실내·외를 불문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출입기록 관리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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