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짜 수산업자 금품수수' 총경급 간부 피의자 조사

입력
2021.07.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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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수산물·명품 벨트 등…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엄성섭 TV조선 앵커도 소환…중고차 등 받은 혐의

116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자신의 슈퍼카를 운전하며 찍은 사진. 김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116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자신의 슈퍼카를 운전하며 찍은 사진. 김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116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배모 총경이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포항남부경찰서장이었던 배 총경은 입건 후 대기발령을 받은 상태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배 총경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조사하고 있다. 오전 10시쯤부터는 엄성섭 TV조선 앵커에 대해서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배 총경은 김씨로부터 수차례 식사접대와 고급 수산물, 30만 원 상당의 명품 몽블랑 벨트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배 총경을 대신해 직원 회식으로 대게 파티를 열어주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엄 앵커는 김씨에게 고급 수산물과 함께 아우디, K7 중고차량 등을 제공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김씨 관련 금품수수 혐의 전반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배 총경과 엄 앵커 외에 현직 부부장 검사,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일간지 기자, 종합편성채널 기자 등 6명을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11일 현직 검사를 조사한 데 이어, 13일에는 이 전 위원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일괄 송치할 방침이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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