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집 찾은 윤석열 "소주성·방역 실패가 자영업 벼랑 끝으로"

입력
2021.07.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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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부동산 전문가 만남 이은 '민생 탐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의 한 백반집을 찾아 주인 부부와 대화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의 한 백반집을 찾아 주인 부부와 대화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제공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소득주도성장(소주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ㆍ자영업자의 허탈한 한숨과 절규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전날 부동산 전문가를 만난 데 이어 ‘민생 탐방’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계속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윤석열이 듣습니다’ 네 번째 행보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의 한 백반집을 찾아 사장 부부를 만났다. 부부는 윤 전 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가게 테이블이 9개라 당장 저녁 장사에 손님을 꽉 채워도 겨우 18명”이라며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주변 군인 손님들도 많이 줄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현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관해선 “전에는 하루 한 사람 인건비가 6만~7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10만 원이 넘어간다”며 “한 달 인건비만 1,000만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부부의 어려움을 들은 윤 전 총장은 “최근 시내 점포 몇 군데를 들렀는데 거리는 텅텅 비었고 폐업 점포들이 수두룩했다”며 소주성과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원인으로 꼽았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33조 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서도 “선심성 퍼주기가 아니라 소상공인ㆍ자영업자의 충분한 손실보상과 피해 계층에 빈틈없이 지원되도록 쓰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선거를 앞두고 무조건 돈만 뿌릴 게 아니라 지원금이 절실한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집중적으로 국가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가 추경 관련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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