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모펀드 윤로남불…유인태, 왜 윤석열 아내 비판 안 하나"

입력
2021.07.07 16:00
수정
2021.07.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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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정경심 비판한 진보 인사, 윤석열에겐 조용"
"유인태, 곧 윤석열 본다는데"…유인태 지적 반박도
"검찰, 尹 아내 김건희 사모펀드 의혹 수사 안 하나"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 진보 진영 인사들이 자신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댄다며 비판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실명까지 언급하며 유 전 총장이 조만간 윤 전 총장을 만난다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사모펀드 윤로남불'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진보 인사들이 이중잣대를 보인다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일부 진보 인사들은 '사모펀드는 문제 있는 자본주의식 이윤 추구 방식이다. 빌려줬든 투자했든 정경심(조 전 장관의 아내)이 사모펀드에 돈을 넣은 건 사실이고 부도덕하다'고 비난한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랬던 이들이 김건희씨(윤 전 총장의 아내)가 도이치모터스로부터 신주인수권을 헐값으로 매수하고 이를 사모펀드에 되팔아 82.7%의 수익률을 거둔 것에 대해선 입을 닫는다"고 지적했다.

"유인태 지적한 정경심 사모펀드 논란, 靑수석 때 아냐"

5월 10일 유인태 국회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이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정치의 모색' 정치개혁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 10일 유인태 국회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이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정치의 모색' 정치개혁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 투기 의혹에 대해 자신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비난하고, 윤 전 총장과 김씨에게는 아무런 비판도 안 하는 대표적 진보 인사로 유 전 총장을 지목했다.

그는 "2019년 검찰 수사 초기 이들은 '조국이 대선에 나가려고 사모펀드에 돈을 넣었다고 하더라'는 허무맹랑한 말을 퍼뜨렸다"며 "유 전 총장도 '청와대 민정수석을 한 사람이 사모펀드를 했다는 건 용납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총장은 조만간 윤석열과 만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면서 "법원은 정경심이 사모펀드를 운영하던 시조카 조범동이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 전 총장님, 이 대여는 제가 민정수석이 되기 전 교수 시절에 이뤄졌다"고 성토했다.

"尹 '사모펀드는 사기꾼' 발언 기억하나…그럼 아내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는 사기꾼이 하는 것'이란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검찰이 아내 김씨의 사모펀드 논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김씨야말로 사모펀드 전문가가 아닌가"라며 "윤석열씨는 '사모펀드는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에게 했던 자신의 발언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검찰당' 당수 출신의 유력한 대권 후보의 지엄한 판단이 있었는데 검찰은 무얼 하는가"라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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