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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도는 윤석열 vs 채근하는 국민의힘... 입당 샅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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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들어와." vs "아직 아니야."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의 샅바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윤 전 총장은 당분간 '밖으로' 모드다. 국민의힘 바깥의 보수진영 인사를 두루 만나며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국민의힘은 '안으로'를 채근한다. "윤 전 총장이 확장할 만한 보수, 진보의 중간지대는 없다"며 압박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7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비공개 오찬 을 한다. 두 사람 모두 제3지대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국민의힘 입장에선 반길 수 없는 회동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말 대선 출마선언 이후 원희룡 제주지사,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등 국민의힘 인사들을 주로 만나왔다. 안 대표와 회동을 기점으로 국민의힘 바깥으로 접촉면을 넓힐 것이라고 한다.
'킹메이커'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날 것이란 이야기도 오르내린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7일에 회동하기로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만 했을뿐,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을 더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6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입당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가급적 빨리 입당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간 '10월에 입당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해왔지만,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정권교체에 대한 강력한 열망 때문에 야권 지지층의 결집이 어느 대선보다 강하고, 여권도 강하게 결집 중"이라며 "중간지대라는 게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밖에서 '반문재인' 세력을 모두 흡수한다는 윤 전 총장의 '빅플레이트(큰 접시)' 전략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권영세 위원장 역시 3일 윤 전 총장을 만나 "우리 정치 상황은 프랑스와 달리 제3지대가 없다"고 했다. 김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봐야 아는가"라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경선 시계는 윤 전 총장 등의 입당과 무관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5일 서병수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 준비위원장으로 내정됐고, 8일 위원회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경선 모드로 전환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밖 주자들이 들어올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지 않으냐"며 "당내 대선주자들을 위해서라도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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