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효과' 없다... 서울 307명 확진 '6개월來 일요일 최대치'

입력
2021.07.05 14:20
수정
2021.07.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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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일요일 확진자 307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1명 발생한 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올해 1월 4일 이후 일요일 최다 확진자 발생이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1명 발생한 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올해 1월 4일 이후 일요일 최다 확진자 발생이다. 뉴스1

서울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주말 신규 확진자 수가 평일과 비슷한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말 3차 대유행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누적 확진자도 5만1,000명을 넘기면서, 서울시민 200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서울 시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7명으로 집계됐다. 일요일 확진자 규모로는 올해 1월 3일(329명)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주말 확진자 수가 평일과 비슷한 300명대로 올라서면서, 주말 동안 검사 수가 줄어들어 확진자 수도 낮게 나타나는 '주말효과'도 사라진 셈이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평일 확진자 수는 200명대였지만, 일요일 확진자 수는 100명대를 줄곧 유지해왔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엔 185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서울 지역 일일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4월 중순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역 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29일 375명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닷새간 333→346→359→289→307명으로 작년 말 대유행에 버금가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하루 검사 인원은 토요일인 3일 2만9,930명, 일요일인 4일 2만3,660명으로, 1주 전 같은 요일보다 각각 5,700명, 5,900명가량 많았다. 전날 검사 인원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3일 0.6%에서 4일 1.0%로 치솟았다. 최근 보름간 일평균 확진율은 0.8% 수준이다.

이날 서울시는 이틀 전 열린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서도 엄정한 대응을 예고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지난해 광복절 집회와 마찬가지로 민주노총 집회에서도 참가자들 중에 확진자 발생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8000여 명의 대규모 불법 집회를 강행한 민주노총 집회 주최자 및 참가자 전원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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