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진주목걸이 인상적" 말에 빵 터진 美 해리스

입력
2021.05.22 06:31
수정
2021.05.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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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 중 발코니에서 환담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 중 발코니에서 환담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났다.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세계가 지금 보건, 안보, 기후 등에 점증하는 위협에 당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이 함께 긴밀히 공조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동맹으로, 코로나 극복과 자유민주주의적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미국의 여정에 늘 함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만남은 이날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의 행사실에서 이뤄졌다. 모두 ‘노마스크’ 차림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먼저 “문 대통령님을 직접 뵙게 되어 대단한 영광”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고, 문 대통령이 대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해리스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백신 접종과 경제회복으로 더 나은 재건을 실현하면서 미국의 정신을 되살려 포용과 통합의 길을 걷고 있는 것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미국의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빈틈없이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 개인에 대한 발언도 더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주의와 여성, 유색인종, 저소득층 등 소수자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오셨다”고 언급한 뒤 “부통령 취임 당시 SNS에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 진주목걸이 캠페인을 인상 깊게 보았다. 보이지 않는 차별과 유리천장을 앞장서서 극복해온 부통령님에 대한 애정과 지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때 해리스 부통령은 소리 내어 웃었다.

진주목걸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착용하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해리스 부통령 취임 때 많은 미국인들이 진주목걸이를 해시태그로 달아 게시물을 올리는 것으로 지지를 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진주목걸이를 착용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서울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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