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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바이든, 중국 문제에 압박 요청은 없었다"

입력
2021.05.22 08:04
수정
2021.05.22 08:12

바이든 "한미동맹, 한반도에 국한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한미가 국제적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아세안(ASEAN)과 쿼드(Quad), 한미일 3국 공조를 함께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동맹의 역할과 범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중국 견제를 위한 비공식 다자협력체인 쿼드를 언급한 것은, 한국의 기여를 완곡히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쿼드나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를 개최한 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국제적 문제를 다루는 데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과 군사적 긴장 상태에 놓여 있는 남중국해 갈등과 관련해서도 "우리(한미) 관계는 다자적 접근관계, 특히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 보장에 있어서도 중요하다"면서 "한미가 어떻게 협력해서 직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해양진출 견제할 때 통상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 보장'을 명분으로 삼는다.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에서 대만 문제 등에서 한국이 중국에 더 강경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느냐'는 취지의 미국 기자의 질문에 "다행히 그런 압박은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양안관계의 특수성을 인식하면서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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