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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강서 발견된 휴대폰, 손정민씨 친구 것 아냐"

입력
2021.05.04 21:10
수정
2021.05.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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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휴대폰 고유 식별번호로 명의자 확인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모씨가 실종된 지 닷새째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모씨가 실종된 지 닷새째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실종 지점 부근에서 발견된 휴대폰은 실종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정민이 찾은 민간구조사가 건진 휴대폰, 사건 밝힐 '스모킹 건' 될까)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오후 "휴대폰을 확인한 결과 A씨의 것이 아니었다"며 "이번 사건과 무관한 휴대폰"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휴대폰에 부여된 고유 식별번호(시리얼 넘버)로 명의자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휴대폰은 손씨 실종 및 사망 경위를 밝힐 주요 단서로 꼽혀왔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손씨의 시신을 최초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가 금속탐지기를 이용한 수중 수색 과정에서 휴대폰을 발견, 경찰에 제출하면서 손씨 죽음과 관련한 실마리가 풀릴지 관심이 모아졌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A씨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경찰과 유족은 복수의 목격자 증언을 확보해 손씨와 A씨가 25일 오전 3시 40분쯤까지 함께 있었던 걸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당일 오전 4시 30분쯤 자신의 것이 아닌 손씨의 휴대폰을 갖고 귀가했는데,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휴대폰이 뒤바뀌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휴대폰은 한동안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고 지난달 30일 술자리 근처 수중에서 발견된 손씨의 시신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외출 당시 옷차림으로 숨진 손씨의 소지품은 지갑이 유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자들은 5일부터 A씨 휴대폰의 행방을 찾아 수색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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