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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인이 외할머니 학대·살인 방조 혐의로 수사 중

입력
2021.04.26 15:50
수정
2021.04.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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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남부지검으로부터 고발장 이첩받아
지난달 고발인 의사 조사… 피고발인 조사는 아직

양부모의 학대 끝에 숨진 16개월 '정인이'의 양부모의 결심 공판이 열린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양모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호송차를 향해 손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양부모의 학대 끝에 숨진 16개월 '정인이'의 양부모의 결심 공판이 열린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양모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호송차를 향해 손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이의 양외할머니 A씨에 대한 수사를 3개월여간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딸과 사위가 정인이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과정을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정인이 양모 장모씨의 어머니인 A씨를 아동학대 방조 및 살인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지난 1월 11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데 따른 조치로, 경찰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지난달 말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피고발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정인이 사건이 발생한 뒤 13세 미만 아동학대 범죄는 시·도 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가 맡고 있다.

임 회장은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발 사실을 알리며 "A씨가 정인이 양부모의 집에서 두 달간 정인이의 등원을 도운 적이 있는 등 학대를 모를 리 없다"면서 "A씨는 어린이집 원장직에 재임하고 있었기에 아동학대가 무엇인지, 아동학대 신고 의무가 어떤 것인지에 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을 감안하면 방조 혐의는 더욱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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