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세훈 단일화 요구안 받겠다"...김종인 "늦지 않아 다행"

입력
2021.03.19 11:30
수정
2021.03.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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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협상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9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너무 늦지 않게 응해줘서 다행"이라고 화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단일화만이 유일한 방안"이라며 국민의힘 측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며 "(결과는) 시민의 선택과 평가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전날까지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유선전화 10% 포함'안을 국민의당이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오 후보 안을 수용하는 만큼 실무적인 부분에서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주말 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에는 단일 후보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직전인 28일이 아닌 25일 선거운동 시작일부터 단일 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김종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가 너무 늦게 않게 응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가 오는 20, 21일 사이 여론조사를 마치고 22일까지 단일후보를 확정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실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여론조사 유선전화 포함 비율에 대해선 실무협상단이 더 논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혀,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단일화 일정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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