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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가 나" 램지어 교수 역사 왜곡에 거리로 나선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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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드 이코노믹스'는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 게재를 철회하길 요구한다."
15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 인근 분수마루 광장. 계성고 학생 A씨는 한·중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역사를 왜곡한 램지어 교수의 반성과 논문게재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A씨는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역사 왜곡 소식을 듣고 너무 화가 나 피켓 시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독일 베를린 미태구 평화의소녀상이 철거될 위기에 놓이자 항의하며 철거를 막아줬던 외국인들에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초등학생 때 위안부 문제를 처음 알게 됐고, 그 부당함에 가슴이 아파 항상 그 문제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했다. 30여 분 동안 교복을 입은 채 피켓 시위를 한 A씨는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이번 거리 시위는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문제를 세계 200여 언론에 알리고 공론화하려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날 시위엔 A씨를 비롯해 온라인 외교 사절단인 반크의 신지원 연구원과 김현종 청년 리더 등 5명이 참여했다.
신 연구원은 "램지어 교수 논문 관련 하버드대 측에 문제 제기를 했는데 지난달 10일 '학문의 자유'란 취지의 답변을 이메일로 받았다"며 "흑인 노예 문제와 비슷한 위안부 문제를 학문의 자유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잘못됐다는 걸 알려주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인권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하버드대의 교수가 역사 왜곡 논문을 내면 그게 바로 증거가 돼 그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논문 철회의 중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 외교 사절단인 반크는 램지어 교수 논문의 왜곡을 고발하는 청원을 지난달 3일 세계 최대 규모의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올렸고, 이날 기준 150여 개국 3만6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달 학술지에 실릴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인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역사 왜곡 논문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 학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매매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을 실은 학술지가 논문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 교수에 따르면 많은 학자가 진실을 담지 못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고, 게재 예정이던 학술지에 논문 취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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