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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학계·시민단체도 나섰다..."램지어 논문 위안부 역사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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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논문에 대한 비판이 각지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내 학계와 시민단체들도 역사왜곡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일본 시민단체 ‘파이트 포 저스티스(Fight for Justice)’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14일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역사수정주의를 비판한다’는 제목의 긴급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이트(http://fightforjustice.info)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전하기 위해 시민운동가와 학자들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세미나에는 대표적인 일본군 위안부 연구자로 ‘파이트 포 저스티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요시미 요시아키 주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실은 학술지에 반론문을 보낸 학자 중 한 명인 차타니 사야카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등이 참여해 램지어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이 밖에 후지나가 다케시 오사카산업대 교수, 이타가키 류타 도시샤대 교수, 요네야마 리사 토론토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세미나 마지막 순서로 항의성명도 발표한다.
세미나 주최 측은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위안부는 자발적 계약에 의한 매춘부’라고 말한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 반복된 일본 역사수정주의자들의 주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수정주의자들은 “위안부는 자발적인 매춘부”, “위안부는 고수입을 올렸다”,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는 등을 주장해 왔다. 특히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학문적 성실성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을 연구자들로부터 받고 있다.
파이트 포 저스티스 웹사이트는 그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으로 △일본군에 직접 연행된 경우 △일본군이 점령한 마을의 대표자에게 여성을 바칠 것을 명령해 보내진 경우 △공장에서 일해보라는 등의 거짓 권유에 속은 경우 △가난 때문에 부모가 팔아 넘긴 경우 등이 대다수라고 적시하고 있다. 또 어떠한 경우에도 위안소에서는 군의 허가 없이 위안소를 벗어날 수 없었으며, 본인의 의사에 반해 성노예 상태를 강요당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세계 각지의 페미니스트 1,000명 이상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냈고, 하버드대 역사학자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이 ‘계약’에 관한 증거와 관련 문헌이 제시돼 있지 않다고 비판하는 성명과 서신을 연달아 발표했다”고 각지의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보수 언론이, 한국에서는 뉴라이트가 이 논문을 대대적으로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램지어 교수가 30년 전에 일본의 근대 공창제도에 대해 발표한 논문도 함께 비판할 계획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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