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만기 박사 "코로나 백신, 변이바이러스에도 효능 충분"

입력
2021.02.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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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박사
"노바백신, 영국 변종 85%, 남아공 변종 60% 효과"
"1억명 접종했지만 감염병 증상 나빠진 사례 없어"

미국 아리조나주 윙클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아리조나주 윙클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가 여럿 등장한 가운데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박사는 기존의 백신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능 수준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송 박사는 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발표된 노바백스 백신의 임상 결과를 토대로 "노바백스 백신은 원래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 때 쓰는 오리지널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95.6%, 영국 변종에는 85%, 남아공에서의 임상에 대해선 60% 정도의 효능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력이 약화된 에이즈 환자의 경우까지 포함해서 임상을 진행한 결과는 50% 정도로 효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50%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백신으로서의 효능의 최소한 수준이다.

송 박사는 노바백스 외에 화이자나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의 경우도 "중화항체 정도를 보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항체가 떨어지는 것이 확인돼서 효능 측면에서 노바백스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만기 박사는 "(50%라고 해서) 효능이 없는 것이 아니고 중증을 막는다거나, 사망을 막는 것까지 합치면 백신 효능은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전 세계적으로 1억명 가량의 백신 접종이 완료된 가운데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했던 백신으로 인해 감염병 증상이 더 나빠지는 증상이 아직까지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보고된 부작용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아나필락시스(쇼크 반응) 정도로, 사망에 이를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은 다행히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변종이 언제 어디서든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의 효능도)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겠지만 심각한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하면 백신의 접종 전략이나 신규 백신 개발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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