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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피해자에 '꽃뱀'이라니... 진혜원 검사 해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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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검사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언급하며 '꽃뱀' 등 모욕적 언사를 한 것과 관련, 여성단체들이 법무부와 검찰에 진 검사 해임을 요구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 4개 여성 시민단체는 21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2차 가해 발언을 일삼은 진 검사는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 대상"이라며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은 진 검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검사는 서울동부지검에서 부부장검사로 일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부장 조성필)은 14일 서울시장 비서실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정모(41)씨에 징역 3년6월을 선고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박 전 시장 성추행으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진 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법부를 '극우 테러에 재미를 본 나치 돌격대'에 비유하고, "꽃뱀은 왜 발생하고, 왜 수틀리면 표변하는가"라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성 글을 게시했다. 진 검사는 지난해 7월에도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선 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팔짱을 껴 성인 남성을 추행했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여성단체들은 "진 검사는 '꽃뱀' '순수하고 순결한 척하기' 등의 표현으로 피해자를 폄훼하며 전형적인 가해자의 논리를 대변했다"며 "피해자와 대한민국 여성에게 되돌릴 수 없는 모욕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여성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송파구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의원은 박 전 시장 사망 전날 서울시 측에 박 전 시장 피소 정황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남 의원은 여성 인권을 위해 수십년을 싸웠고, 국회에 들어갔으나, 이제는 여성인권이 아닌 정치 권력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피해자에게 석고대죄한 뒤 의원직을 내려놓고 여성 인권운동의 역사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다시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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