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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제니퍼 로페즈, 바이든 취임 축하 무대... 치유와 화합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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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주 전인 6일(현지시간) 폭도나 다름없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벽을 타고 넘어 난입했던 그곳, 미국 국회의사당 서쪽 계단에서 치유와 화합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 선언에 이어진 팝스타들의 축하 무대였다. 세계적 가수 레이디 가가와 컨트리가수 가스 브룩스, 배우로도 알려진 제니퍼 로페즈가 차례로 마이크 앞에 섰다.
레이디 가가는 미국 국가를 열창했다. 민주주의가 짓밟힌 현장에서 다시 들려온 국가는 취임식 참석자들과 TV로 취임식을 지켜본 미국민을 숙연하게 했다. 자유와 용기를 전하는 노랫말도 한층 뭉클하게 들렸다. 독특한 무대 의상으로도 늘 화제를 모으는 레이디 가가답게 이날 의상도 눈에 띄었다.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문 비둘기가 날갯짓을 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커다란 금색 브로치를 가슴에 달았다. 극심한 분열로 고통받는 미국에 평화와 치유를 호소하는 상징물이었다. 레이디 가가는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온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지난해 11월 대선 전날에는 주요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유세에 동참하기도 했다.
가스 브룩스는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다. 그는 노래를 하던 도중 “취임식 중계를 보는 이들 모두가 하나가 돼 함께 노래를 부르자”고 권하기도 했다. 브룩스는 공화당원이지만 민주당 출신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를 받고 기꺼이 응했다. 그가 취임식에서 축하 공연을 한다는 자체가 곧 화합을 상징하는 일이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그 의미를 더욱 북돋아주는 선곡이란 평이다. 이 곡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 추도식에서 추모연설을 하다가 선창하는 장면으로도 미국민들에게 깊이 각인돼 있다.
제니퍼 로페즈는 ‘아름다운 미국’과 ‘이 땅은 여러분 땅’이라는 곡으로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라틴계인 로페즈는 공연 도중 스페인어로 “모두에게 정의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로페즈도 바이든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다.
이날 저녁엔 오후 8시 30분부터 90분간 취임축하쇼 ‘셀러브레이팅 아메리카’가 예정돼 있다.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될 이 공연에선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가 사회를 맡고,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 존 레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본 조비, 푸 파이터스, 데미 로바토 등이 출연한다. 스프링스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출연을 거부했고, 심지어 ‘반(反)트럼프’ 내용이 담긴 싱글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팀버레이크는 신곡 ‘베터 데이스’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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