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트럼프 계정 긴급조치"... 트위터 12시간 사용 중단

입력
2021.01.07 08:42
수정
2021.01.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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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트럼프 게시 동영상 삭제"
트위터, 트럼프 글 리트윗 등도 중단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경찰의 저지선을 무너뜨리며 경찰과 격력하게 충돌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경찰의 저지선을 무너뜨리며 경찰과 격력하게 충돌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회의사당을 습격하는 등 폭력 시위를 계속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들이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과 메시지 차단 등 긴급 조치에 착수했다. 일부 내용은 삭제됐으며 다른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는 것도 막혔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12시간이나 정지시켰다.

페이스북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동영상 메시지를 없앴다. 가이 로젠 부사장은 “지금은 ‘긴급 상황’이고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것을 포함해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삭제한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은 의회 폭력 사태 발생 약 2시간 만에 게시된 것으로 “이제는 집에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법과 질서를 갖추고 평화를 가져야 한다”며 시위대에 해산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선거를 도둑맞았다”면서 대선 불복 주장을 계속해 삭제 당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중지시켰다. 미 CNN방송은 “트위터가 이날 ‘폭력의 위험성’을 이유로 문제가 있다고 표시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폭력을 가하겠다는 위협, 폭력에 대한 선동은 트위터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에 따라 우리 규정을 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체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처음으로 12시간 사용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어 이런 제한 조치가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활동의 한 갈래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위터는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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