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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양 묘지 찾은 이영애 "정인이 사건, 사회 모두의 책임"

입력
2021.01.05 15:30
수정
2021.01.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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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과 고 정인양 추모한 배우 이영애?
"음지에 있는 아이들 돌보지 못한 점 반성"

배우 이영애씨가 5일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를 찾아 입양 후 양부모에게 장기간 학대를 당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16개월 영아 정인(가명)양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이영애씨가 5일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를 찾아 입양 후 양부모에게 장기간 학대를 당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16개월 영아 정인(가명)양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이영애씨가 고(故) 정인양을 추모하기 위해 정인양의 묘지를 찾았다.

이씨는 5일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11살이 된 쌍둥이 아들·딸과 함께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를 찾아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양을 추모했다.

정인양은 양부모로부터 학대와 폭력을 당해 온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정인양은 사흘 뒤인 10월 16일 어린이 전문 화초장지인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화장한 유골을 화초 주변에 묻는 화초장 방식으로 안치됐다.

배우 이영애가 자녀들과 5일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를 찾아 입양 후 양부모에게 장기간 학대를 당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16개월 영아 정인(가명)양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이영애가 자녀들과 5일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를 찾아 입양 후 양부모에게 장기간 학대를 당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16개월 영아 정인(가명)양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1

묘지를 찾게 된 과정에 대해 이씨는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한국일보에 전했다. 그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정인이의 사정이 너무 딱하고 슬펐다"며 "정인이가 당한 일은 사회 모두의 책임이며, 어른들이 사회의 음지를 잘 보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음지에 있는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반성도 하면서 무언가를 해줄 수 있을까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아이들과 함께 정인양의 묘지를 찾은 이유에 대해 "정인이가 묻힌 곳이 집 근처고 아이들과 종종 찾는 곳"이라며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두 아이가 성장했을 때 밝은 사회가 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같이 갔다"고 전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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