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들의 신년사 "코로나 극복!" 한목소리

입력
2021.01.01 19:12
구독

日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 확인…中 경제성장 자신

지난달 28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델라웨어=AFP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델라웨어=AFP 연합뉴스

“우리는 전보다 더 강력하게 일어설 것을 믿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희망은 영원히 샘솟을 것이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세계 정상들은 2021년 새해를 맞이하며 한목소리로 ‘희망’을 외쳤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워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굳은 다짐이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BC방송 새해맞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 감사를 전하며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권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극복할 것이며 전보다 더 강력하게 일어설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최대 감염국으로 누적 확진자 2,000만명, 누적 사망자 35만명에 달한다.

지난달 17일 화상으로 국가 인도주의 콘퍼런스(NHC)를 주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파리=AP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화상으로 국가 인도주의 콘퍼런스(NHC)를 주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파리=AP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프랑스의 일부가 파괴됐지만 이 역사적인 도전은 우리의 건전성과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새해 봄 프랑스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운전기사, 간호사, 경찰, 군인 등을 호명하며 “이들은 프랑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단단하게 뭉쳤고 희생했으며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접종을 개시했으나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해 나흘간 백신을 맞은 사람이 138명에 그쳤다.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게 배포될 것이라며 거듭 백신 접종을 호소하기도 했다.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15년 동안 이처럼 어려운 해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면서 “역대급으로 힘든 상황에서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해 준 국민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극복을 위해서는 다 함께 방역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연대 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U와 브렉시트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한 영국은 새해 첫날 EU와 완전하게 결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리는 자유를 손에 넣었으며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건 우리에게 달렸다”며 힘찬 새 출발을 다짐했다.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AP 뉴시스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도쿄=AP 뉴시스

일본은 또 한 번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다졌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올림픽이 세계 단결의 상징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지난해 7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미뤄졌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연일 4,000명을 넘어서면서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 개최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경제 성장을 자신했다. 시 주석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는100조위안(약 1경 6,700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주요국 가운데 먼저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언급하며 “반드시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김표향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