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확산하는 '3차 유행'... 서울에서 213명 확진 '역대 최고'

입력
2020.11.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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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4일 첫 확진자 나온 뒤 첫 200명대
강서구 소재 에어로빅 학원 전날에만 60명 확진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보건소 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보건소 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24일 서울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1일 기존 최고치였던 156명을 닷새 만에 넘어선 것으로, '3차 유행' 본격화의 징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주 주간 양성률도 역대 최고치

서울에서 확산세는 심상치 않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8일째 신규 확진자수 세 자리수를 기록,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주(11월15일~21일)엔 주간 양성률(검사건수 대비 확진 건수)이 4.7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차 유행이 본격화됐던 8월16일∼22일의 4.55%를 넘어선 수치다. 확진자수 증가와 함께 검사 대비 양성률도 함께 오르고 있는 양상으로, 생활 깊숙이 코로나19가 침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차 유행은 '일상생활 속 n차 감염'이 특징이다. 지난 8월 2차 유행 땐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확산했다면, 이젠 체육ㆍ사우나 시설, 학원, 지인 모임 등 일상 공간을 연결 고리로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노원구청에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구청에선 직원 1명이 확진됐고, 전날 직원 등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뉴스1

지난 24일 서울 노원구청에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구청에선 직원 1명이 확진됐고, 전날 직원 등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뉴스1


사우나 3곳서 집단 감염 '총 110명'... 노원구청 관련 확진 15명

서울에선 사우나 시설 3곳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서초구 두 곳 아파트에서 입주민 전용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서초구 사우나1' 관련해선 전날 2명(누적 66명)이, '서초구 사우나2' 관련해선 9명(46명)이 추가 확진됐다. 송파구 소재 사우나에선 전날 7명의 확진자가 나와 총 환자수가 10명으로 증가했다. 강서구 소재 에어로빅 학원 관련해선 전날 6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공공기관인 노원구청도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 24일 구청 직원 1명이 확진된 뒤 전날 직원 등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노원구 소속 공무원 800여명과 확진자 가족 및 지인 등 접촉자에 자가격리 통보를 하고 검사를 진행 중이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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