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군대, 나라가 부르면 언제든지 가야죠"

입력
2020.11.20 16:53
수정
2020.11.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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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진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새 앨범'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의 진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새 앨범'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병역은 정말 당연한 문제"라며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입대 연기 및 병역 면제와 관련한 논쟁이 이어지는 데 대해 "말씀드렸다시피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기가 된다면, 부름이 있으면 언제나 응할 예정"이라며 "멤버들과도 자주 이야기하는데 병역에는 모두 응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리더 RM는 병역 문제를 비롯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등과 관련해 여러 쟁점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유명세가 세금이라고 하는 것처럼, 어쨌든 저희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들이 모두 정당하고 합리적인 논쟁 혹은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수로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로서 저희가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에 많은 '노이즈'도 있다고 생각하고 운명의 일부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방탄소년단의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에 오른 뒤 이들의 병역 문제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쟁이 일었다. 문화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인 만큼 일반 입대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1992년생으로 방탄소년단 멤버 가운데 입대 시기가 가장 가까워진 진은 올 2월 기자회견에서도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일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에 대한 병역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만 30세까지 입대를 늦출 수 있게 됐다. 국회 국방위는 이날 열린 법률안심사소위원회에서 방탄소년단 등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에 대한 징집·소집 연기를 가능하게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징집 및 소집 연기가 가능해진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방탄소년단 같은 연예인의 병역 연기를 허용하지 않으면 기회 박탈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제고 관점에서도 불합리하다”며 만 30세까지 입대를 미룰 수 있게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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