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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검증 안 된 가습기 살균필터, 버젓이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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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검증도 안된 가습기 살균필터가 시중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형 가전 업체가 생산하는 일부 제품의 경우 인체 흡입 독성실험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6일 기자회견에서 "통에 담긴 형태로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액체류 가습기살균제는 참사 이후 전량 수거되거나 새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 전무해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습기 내부에 필터 등의 형태로 장착돼 판매되는 살균부품은 어떠한 유해성 조사도 없이 현재까지도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참위는 정부가 살균필터를 가습기살균제라고 수차례에 걸쳐 인정하고도, 사실상 아무런 조치 없이 판매와 유통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가습기에 장착하는 살균필터는 2011년 의약외품으로 지정돼 정부의 허가와 관리를 받아야만 판매 및 유통이 가능하다.
사참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웅진코웨이, 쿠첸, 리홈 등 가전기업들의 가습기 살균필터가 유해성 조사를 거치지 않은 채 다수의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중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살균필터를 장착한 가습기 생산을 중단했지만, 교체 소모품인 살균필터는 여전히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대형 가전 업체는 모두 살균부품의 인체 흡입 독성실험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참위는 "살균필터 흡입 독성 실험과 성분 분석이 진행되지 않았으므로 정부 차원의 유해성 판단 근거가 없다"며 "자칫 국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황전원 사참위 지원소위원장은 "가습기살균제에 해당하는 살균부품이 지금까지 방치된 과정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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