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경주시청팀 주장 장윤정 선수 구속

입력
2020.08.05 20:35
수정
2020.08.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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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법 "증거인멸 및 도망우려 있다" 발부

경북경찰청 전경.

경북경찰청 전경.


고 최숙현 선수 핵심 가해자 중 하나로 지목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경주시청팀 전 주장 장윤정(31)선수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대구지법 채정선(부장판사) 영정전담판사는 5일 오후 장 선수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염려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지난 3일 장 선수에 대해 폭행, 특수폭행교사,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같은 날 검찰은 법원에 청구했다.

이에 따라 고 최숙현 선수가 지난 3월 고소한 트라이애슬론 경주시청팀 가해자 4명 중 ‘팀닥터’ 행세를 한 안주현(45) 운동처방사, 감독 김규봉(42), 주장 장윤정까지 3명이 구속됐다. 선배 선수인 김도환 선수는 국회 등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며 공개적으로 사죄했고, 최 선수의 유골이 안치된 납골당을 찾아 사죄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선수는 앞서 구속된 김 감독 등과 함께 숨진 최 선수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해 온 혐의다.

경찰은 경주시청팀 전ㆍ현 선수 전원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다수의 선수들로부터 피해진술을 확보했다. 또 장 선수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3차례 출석조사 끝에 이날 구옥영장을 신청했다. 또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공조수사를 진행, 장씨 등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다른 후배 전수 3명의 피해자진술조서 등 관련 수사기록도 넘겨받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선수 폭행과 전지훈련 때 항공료 등의 명목으로 6,800여 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구속한 김규봉 감독에 대해 경주시 보조금 수억 원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는 제명, 김도환 선수는 자격정지 10년의 징계를 확정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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