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채널X] 이언주 “대선 직전 민주당 탈당, 나만 할 줄은 몰랐다”

입력
2020.07.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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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내 ‘가오’대로 하는 것”

이언주(48) 전 의원(현 법무법인 시그니처 고문변호사)이 2017년 대선 한 달 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배경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한국일보 유튜브 예능 ‘정치채널X’에 출연해 “당시 비문계 의원 중 탈당이 예상된 분들이 있었다”며 “내가 먼저 나간 뒤 그래도 한두 명은 탈당할 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2017년 4월 6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 대선 때 안철수 후보를 도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던 시기, 이 전 의원의 이탈은 화제였다. 당시 온라인에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문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 전 의원의 ‘눈물 호소 유세’를 합성한 사진이 퍼지기도 했다. 이른바 ‘언주야, 정치란 이런 거야’ 이미지(‘짤’)다.

이 전 의원은 “그렇지, 정치란 그런 건데 나는 그런 걸 못한다”며 “‘가오’가 있지, 내 소신대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문 후보가 주장하는 바에 동의할 수 없었기에 선거운동을 도저히 할 수 없었다”며 “내가 생각하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언주 전 의원이 지난 20일 ‘정치채널X’와 만났다. 한설이 PD

이언주 전 의원이 지난 20일 ‘정치채널X’와 만났다. 한설이 PD

대선 이후 그는 ‘보수의 여전사’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X세대 자유주의자’ 등으로 자신의 노선을 분명히 했다. 21대 총선 직전 전진4.0을 창당했고 미래통합당과 합당했다. 총선에서 고향이자 학창시절을 보낸 부산 중ㆍ영도 출마를 희망했지만, 남을로 우선추천(전략공천)돼 분투했으나 낙선했다.

이 전 의원은 내년 4월 부산시장 재보선에 출마할지 여부를 고심 중이다.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하면서 치러지는 선거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어떤 길이 부산 시민과 당을 위한 것인지 고민하고 확신이 들면 출마를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논설위원(왼쪽)과 이언주 전 의원이 서울 마포구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나누며 얘기하고 있다. 한설이 PD

김지은 논설위원(왼쪽)과 이언주 전 의원이 서울 마포구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나누며 얘기하고 있다. 한설이 PD


김지은 논설위원
한설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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