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9곳으로 퍼진 ‘리치웨이’ 감염 불길... 환자 130명 육박

입력
2020.06.11 20:20
구독

11일 오후 6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서울 환자 77명

교회 콜센터 어학원 등 수도권으로 ‘N차 감염’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이뤄진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 사무실 입구.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이뤄진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 사무실 입구.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수도권 곳곳에서 연쇄 감염이 이뤄지며 확진자수가 갈수록 급증해 감염의 불길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서울엔 비상이 걸렸다. 11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선 ‘리치웨이’발 환자가 77명으로, 오전 10시 61명 대비 16명이 증가했다. 불과 반나절 만에 확진자가 20여 명 가까이 나왔다는 것은 감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걸 보여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서울 환자는 64명으로 전국 총 환자수는 11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이날 오후 6시에 발표한 ‘리치웨이’ 관련 환자가 77명인 것을 고려하면 전국 총 환자수는 129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감염 9일째인 ‘리치웨이’발 ‘N차 감염’이 이뤄진 곳은 이날까지 최소 9곳이다.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를 비롯해 강서구 소재 ‘SJ투자회사’ 콜센터, 강남구 소재 ‘명성하우징’ ‘프린서플 어학원’, 금천구 소재 ‘예수비전성결교회’, 동작구 소재 ‘SK브로드밴드’ 그리고 분당 소재 ‘NBS파트너스’와 인천 소재 ‘예수말씀실천교회’, 성남 중원구 하대원동 소재 ‘하나님의교회’ 등이다. 서울을 넘어 ‘리치웨이’발 감염이 경기ㆍ인천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중대본은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예수말씀실천교회’ 집단감염(9명)도 ‘리치웨이’ 관련 사례로 이날 새로 분류했다. 신도 한 명이 지난 3일 ‘리치웨이’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리치웨이’발 ‘N차 감염’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CJ대한통운 서울 영등포지점에선 택배기사가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택배기사가 일한 지점 직원 25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리치웨이’ 관련 환자가 속출하면서 서울 총 환자수는 총 1,072명이 됐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환자(1명)와 ‘KB생명보험’ 관련 환자(1명) 등이 발생해 이날 오전 10시보다 24명이 증가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