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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업! K리그] 여성 팬들 “재방문 가치 90점…먹거리는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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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지난달 4일부터 26일까지 K리그 경기장을 찾은 여성팬 3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K리그 재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 평균 8.9점(10점 만점)이란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 K리그 관람에 큰 만족을 느끼며, 계속해서 경기장을 찾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재방문 의사는 홈팀 성적이 높은 지역 팬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K리그1(1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의 여성 팬들 만족도는 평균 9.6점으로 가장 높았고, 최하위를 기록 중인 제주(8.2점)는 1부리그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재방문 의사와 함께 △선수 팬서비스 △경기장 내 먹거리 △구단 상품 만족도 △K리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운영 만족도 등 4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 평가가 함께 실시됐다. 여성 팬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항목은 K리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운영(7.5점)이었다. 많은 팬들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한 연맹과 구단의 활발한 소통과 톡톡 튀는 콘텐츠에 높은 점수를 줬다. 선수들의 팬서비스(7.3)에도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선수들이 경기 후 몰려든 팬들의 사인이나 사진 촬영 요청에 최선을 다한 결과다.
하지만 경기장 내 먹거리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5.9점으로 가장 낮았다. 설문조사가 이뤄진 모든 경기장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구단들은 저마다 “영업일수가 적다”거나 “식음료 사업권은 구단 몫이 아니다”라며 하소연하지만, 결국 먹거리 콘텐츠 부족이 팬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필요해 보인다. 대구에서 만난 이선영(16)양은 “구장 시설은 좋지만 경기장에 들어서면 최소한의 먹거리만 준비된 모습”이라고 했다. 서울팬 김모(29)씨는 “경기장에선 맥주만 파는데, 와인이나 지역별 막걸리 등 주류를 다양화 하면 ‘먹고 마시는 재미’도 늘어날 것 같다”고 했다.
유니폼과 굿즈 등 구단 상품 개발에 대한 만족도도 6.3점에 그쳐 분발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에서 만난 김아라(27)씨는 “옷을 사려고 해도 맞는 사이즈가 없다”며 유니폼 사이즈를 다양화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서애니(30)씨도 “다른 구단엔 다 있는 트랙탑 등 일상복에 가까운 상품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대구에선 배지현(14)양 등 다수의 여중생 팬들이 “선수 등번호나 얼굴이 새겨진 휴대폰 케이스가 있다면 ‘즉시 구매’ 할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주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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