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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견으로 살다 재개발지역에 버려진 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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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159. 여덟 살 추정 푸들 ‘소리’
지난 1월 한 재개발지역에 케이지와 함께 20마리의 푸들들이 발견됐습니다. 개들을 발견한 주민들은 인근 동물보호소에 연락을 했는데요, 보호소 소장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다른 개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여덟 마리의 개들만 남아있었습니다. 보호소 소장은 털도 다 빠지고 이미 임신한 상태의 개들을 위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카라가 개들의 상태를 살펴보니 모두 임신과 출산을 여러 번 반복했던 강아지 공장에서 키우던 모견들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들은 옴 진드기로 인해 털은 다 빠지고 몸에 피딱지가 붙어 있을 정도로 피부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개들은 사람의 다정한 손길에도 처음 느껴보는 것인지 가만히 얼음처럼 굳어만 있었습니다.
소리(8세 추정ㆍ암컷)는 카라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고 그 과정 중에 임신하고 있던 새끼 한 마리를 사산하게 되었습니다. 소리는 새끼를 사산하는 것을 끝으로 임신과 출산을 끝냈습니다.
소리는 이제 털도 제법 나면서 피부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중성화 수술도 받았고, 기초 접종도 다 끝낸 상태입니다. 낯선 사람의 손길은 조금 피하지만 슬금슬금 사람 곁에 오기도 합니다. 이젠 사람들의 무릎 위에 올라가기도 할 정도입니다.
소리는 사람으로 인해 많이 아팠지만, 그래도 용기 내며 천천히 마음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소리가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출산을 하고 새끼와 이별했는지 모릅니다. 또 필요 없어졌다고 인적도 드문 재개발지역에 버려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은 사람의 손길을 경계하지만, 그럼에도 사람의 품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회복해 가고 있는 소리를 기다려주고 응원해 줄 평생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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