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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도자 가장 큰 잘못은 무능” 박근혜 당적 정리 의지

입력
2017.10.18 04:4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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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ㆍ최경환 징계안 추진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북핵폐기 전술핵 재배치 천만인 서명운동본부' 국민 서명패 전달식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북핵폐기 전술핵 재배치 천만인 서명운동본부' 국민 서명패 전달식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도자의 가장 큰 잘못은 무능”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의 징계안도 당 윤리위원회에 부칠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잘못이 있으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 모습”이라고 적었다. 전날 ‘정치적 희생자’란 메시지를 던진 박 전 대통령에게 ‘동정을 기대하지 말라’고 반박하며, 그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홍 대표는 이어 “안타깝지만 우리는 먼 길을 가야 할 입장”이라며 “지울 것은 지우고 새롭게 나아 가야 한다”고 밝혀 박 전 대통령과 절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 의사를 먼저 물어달라’는 김태흠 최고위원 등 친박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박 전 대통령과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거부할 경우엔 홍 대표가 미국 방문길에 오르는 23일 전까지 당 윤리위원회 등의 절차 거쳐 출당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더불어 친박 핵심인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의 자진 탈당 징계안도 윤리위에 부쳐 의결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직 의원의 경우엔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가능하다는 점이 큰 변수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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