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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일까지 사드 추가 배치 완료 요구” 논란

입력
2017.08.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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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이 총리, 미국 요구로 골머리 앓는다고 해”

이낙연 총리 측은 “그런 발언 한 적 없다” ‘부인’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에 사드 발사대와 관련 장비들이 배치돼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에 사드 발사대와 관련 장비들이 배치돼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국이 우리 정부에 30일까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완료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24일 밤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연찬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한ㆍ일 의원연맹에서 자신에게 “미국이 ‘30일까지 사드 4기 추가 배치하라’고 요구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또 “사드 4기 발사대를 배치(하겠다고)하면 금방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이 ‘미국 측 누가 그렇게 요구한 것이냐’며 이 총리 발언의 출처를 묻자, 이 최고위원은 “최근에 (미국에서) 높은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았느냐”며 “그 사람들 중에서 누가 얘기했을 것으로 본다”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30일 이후 (한ㆍ미가) 이 문제로 시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북 성주의 사드 부지에는 사드 발사대 6기 가운데 2기가 배치돼 있다. 정부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로, 사드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24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사드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가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금년 내에 사드 4기 추가 배치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그보다 훨씬 더 빨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리 측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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