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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에 출마 만류… 安, 의원들 의견 듣겠다”

입력
2017.08.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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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운데) 전 공동대표와 박주선(왼쪽)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전 대표 등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문준용씨 취업 특혜 제보 조작'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기에 앞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철수(가운데) 전 공동대표와 박주선(왼쪽)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전 대표 등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문준용씨 취업 특혜 제보 조작'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기에 앞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당권 도전을 강하게 만류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현역 의원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그의 고민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안 전 대표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8ㆍ27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란 얘기가 돌았으나 국민의당은 예정에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본보 통화에서 “어제 안 전 대표를 1시간 가량 만나 출마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뜻을 단호하고 강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현역 의원들 대다수가 반대하는 데다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당 고문도 있다는 점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박 전 대표에게 출마 여부를 똑 부러지게 밝히진 않았다고 한다. 박 전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출마를 할지 말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현역 의원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전날 초ㆍ재선 의원들과 만찬회동에서도 다수의 의원들이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말린 것으로 전해져 안 전 대표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이날 오전 11시 안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할 것이란 소문이 돌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로 한때 기자들이 몰렸으나, 당 측에선 “오전에 회견이 없다”고 알렸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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