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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일부 원외위원장, 안철수 만나 전대 출마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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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태’에도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만나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신중하게 판단해보겠다”며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 이상민 안성지역위원장, 이승호 부천 원미을 지역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지역위원장 대표단 7명이 상계동의 한 카페에서 안 전 대표를 만나 전대 출마를 건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들은 안 전 대표에게 지역위원장 109명이 서명한 출마 요구서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안철수계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렸다.
이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출마 여부와 관련해 딱 부러지게 답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당 대표 후보로 이미 나선 분도 계시는데 (저에게 출마를 해달라는) 서명을 해준 지역위원장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요구사항을 포함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안 전 대표가 다양한 경로로 자신의 출마를 둘러싼 여론을 전해 들은 얘기를 하더라”며 “출마하라는 쪽에서는 어떤 주장을 펴고, 출마하지 말라는 쪽에서는 어떤 주장을 하는지를 우리에게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당을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고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 조작과 관련해 당 대선 후보였던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사과 기자회견에서 정계은퇴 여부에 대해선 생각을 밝히지 않아 비난을 자초했다. 당내 비(非)안철수계 의원들은 “당이 살아나려면 안 전 대표가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안 전 대표 입장에서는 전대 출마가 가시밭길이고, 우리가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당제를 지킬 사람은 안 전 대표뿐”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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