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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단연 1위... 反朴 각 세운 유승민 與 2위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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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 빼면 與 김무성, 野 안철수 1위
유승민 야권 유권자 큰 지지 ‘딜레마’
문재인 반감에 호남은 안철수 품에
중도, 보수 껴안을 수 있을지가 관건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여타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단연 1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 총장의 실제 출마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반 총장을 제외한 여야 후보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각기 1위였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 의원도 약진도 두드러졌다.
유승민, 여권 2위로 약진. 하지만 여당 지지자들은 외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김무성 대표가 26.9%로 1위에 올랐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17.8%)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16.3%), 김문수 전 경기지사(10.7%) 등이 뒤를 이었다.
김 대표는 60대 이상(41.6%), 부산ㆍ경남(PK) 지역(37.2%), 충청권(34.8%), 대구ㆍ경북(TK) 지역(32.3%) 등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세대와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유 전 원내대표는 30대(26.2%)와 40대(28.4%), 호남권(28.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김 대표(44.0%)와 오 전 시장(22.9%), 김 전 지사(11.0%) 등의 지지율이 높은 반면 유 전 원내대표는 2.9%에 불과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도리어 더불어민주당(42.4%)을 비롯해 야권 지지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은 “유 전 원내대표는 여권 정치인 중 사실상 유일하게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는 이유로 야권 지지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본부장은 “정치인으로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는 점은 유 전 원내대표에게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인지도의 상당 부분이 야권 지지자들로부터 나온 것이며 정작 자신이 지지를 받아야 할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외면 받는다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중도ㆍ보수 붙잡기 성공한 안철수 야권 1위
야권의 대통령 후보로는 안철수 의원이 27.8%로 가장 높았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20.6%), 박원순 서울시장(20.0%), 안희정 충남지사(8.5%)가 뒤를 이었다. 안 의원은 특히 50대(33.0%)와 60대 이상(30.5%), 호남권(38.4%)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문 대표는 20대 이하(37.7%)와 40대(27.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 시장은 30대(31.5%)와 TK지역(30.0%)에서 높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지지층만 높고 보면 안 의원(33.4%)과 문 대표(30.2%)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23.9%로 다소 뒤쳐져 있다. 반면 여당 지지층에서는 안 의원을 야권 후보로 꼽은 응답자가 26.1%로 박 시장(15.7%), 문 대표(11.5%)보다 훨씬 많았다. 윤 센터장은 “과거 안철수 신드룸이 20,30대 젊은 세대의 큰 지지를 바탕으로 일어났다면 현재 안 의원의 지지세는 50, 60대와 호남 지역”이라며 “또 한 번 도전에 나서는 안철수에 대한 지지와 함께 더민주당과 문 대표에 대한 반감이 겹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실제 대선 전에 뛰어든다면 문 대표나 박 시장보다 안 의원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원 본부장은 “안 의원이 문 대표, 박 시장과의 3강 체제에서 한 발 앞서는 이유는 옛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후 중도ㆍ보수 진영으로 지지 영역을 넓혀 보겠다는 시도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때문”이라며 “안 의원에게는 중도ㆍ보수의 지지를 얼마나 오래 붙잡을 수 있을지가 숙제”라고 진단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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