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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도 탈당, 광주 현역 의원 절반이 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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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을 출신 임내현 의원이 2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했다. 이로써 광주 국회의원은 앞서 탈당한 천정배, 박주선, 김동철 의원까지 전체 의석수(8석)의 절반인 4명이 무소속이 됐다. 남은 4명의 의원 역시 강기정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탈당 가능성이 높아 새정치연합의 광주 수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세력 확보 없이는 정권 교체도 불가능하다”며 “안철수 신당과 함께 하며 낡은 진보를 청산하고 중도세력, 나아가서 합리적 보수까지 외연을 넓힘으로써 정권 교체 희망의 싹을 틔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과 화합으로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 있는 정당을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문재인 대표 체제의 독선적 당 운영과 호남 홀대가 탈당의 결정적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소통부재와 독선,?불공정,?불투명한 의사결정 과정 등 당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일부 주류와 비선라인의 의견만이 (당 지도부에) 수용되며, 문제를 야기한 경우에도 계파별로 차별적 처리를 한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문 대표를 향해 “지난 대선 당시 호남이 그에게 9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는데도 선거 패배 후 몇 년이 지났음에도 진정 어린 사과 한 번 없었다”며 “이제 변화를 외치다 지친 호남의 목소리를 받아들이겠다”고 날을 세웠다.
임 의원의 탈당은 다른 광주 국회의원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류 측인 강기정 의원만 탈당 흐름에 비켜 있을 뿐, 김한길계인 권은희 박혜자 의원과 장병완 의원도 탈당에 무게 중심을 두고 최종 결정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한 의원실 관계자는 “연말로 예정된 의정보고회 등 일정이 있어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지 탈당 자체는 팩트”라며 “(강 의원 말고) 나머지 광주 의원들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광주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으로 광주시와 새정치연합의 당정협의회가 취소되는 등 광주 지역 정가 분위기도 뒤숭숭해졌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11시30분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 측이 ‘당내 사정으로 협의회가 어렵겠다’고 연락해 와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광주시청 관계자는 “당 상황이 불안정해 향후 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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