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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여권 이탈 인사들과도 손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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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ㆍ이상돈ㆍ김종인 등도
명분 아직 크지 않아 관망할 듯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 탈당은 여권 지형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변수다. 안 의원이 중도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중도 성향 여권 인사들이나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하는 정치인들이 안 의원과 힘을 합쳐 ‘보수 새누리당-중도 안철수-진보 새정치연합’ 삼각구도 형성을 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신당 깃발을 들 경우 새정치연합 탈당 세력은 물론 여권 이탈세력도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여권 내 중립적 인사로 꼽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과 연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안 의원은 이달 초 박영선 새정치연합 의원 주선으로 정 전 총리와 만나 공정성장ㆍ동반성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양측 모두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향후 연대를 위한 포석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정치권 인사는 “두 사람은 경제민주화 지향이랑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며 “계파정치라는 구태에서 벗어나 정책ㆍ노선 중심의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추진하기 위한 충분한 명분이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신당 추진 당시 함께 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김성식 전 의원 등과 다시 힘을 합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의원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 의원) 본인이 초심으로 제 자리에 돌아온다면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히는 등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박근혜 대통령 탄생 일등공신이었으나 이제는 등을 돌린 인사들도 안 의원과 함께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론 안 의원의 독자 세력화가 실제 여권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수 있을지 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탄탄한 상황에서 여권 인사들이 굳이 당적까지 바꿔가며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명분이 아직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 공천이 본격화하면 새누리당에서 이탈하는 인사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도 “안풍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정치권에 쓰나미를 몰고 올지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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