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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김한길계 행보에 촉각 곤두선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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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안철수 전 공동대표 탈당의 후폭풍에 휩싸이면서 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김한길계' 인사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정치연합 비주류 내에서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사실상 김한길계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비주류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하느냐, 비주류들이 당내 투쟁에 집중하느냐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대표는 14일 국회 의원총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거취 뿐 아니라 총선을 앞둔 야권 상황에 대해서 고민이 깊다"고 말하면서도, 더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이어 "문재인 대표가 숙고하고 계시다고 하지 않느냐"며 "저도 좀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두고 "야권통합을 위해 어렵사리 모셔온 안 의원을 막무가내 패권정치가 기어코 내몰고 말았다"고 지도부를 맹비난했지만, 이날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인 셈이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은 김 전 대표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일단 지도체제 개편 등 내부 투쟁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전 대표가 탈당파에 힘을 실으며 '비주류 엑소더스'의 도화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않다.
특히 김 전 대표는 2007년 정계개편 과정에서도 23명의 의원들과 열린우리당 집단 탈당을 감행한 바 있다.
문병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김 전 대표가 (통합 과정에서) 안 전 대표에게 빚진 것이 있다"며 "김 전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신당 쪽으로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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