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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협상에도 ‘안철수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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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 ‘15일’ 데드라인 물건너가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협상이 결렬을 거듭하는 가운데 13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탈당은 안 그래도 지지부진한 협상 일정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집단 탈당과 더불어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돼 ‘제3의 교섭단체’가 등장할 경우 여야 협상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선거구 획정을 위한 12일 주말 회동에서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여야는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13일에도 논의는커녕 향후 일정도 잡지 못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표는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당무를 쉬고 앞으로의 당과 정국 운영 방안에 대해 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일인 15일까지 공식 일정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사실상 정의화 국회의장이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15일 내 합의’가 물 건너 간 것이다.
지역구 의석 수를 253석(7석 증가)까지 늘리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던 여야는 그 동안 비례성 확보 방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야당은 비례성 강화와 사표 방지를 위해 정당득표율을 지역구 당선자와 연동해 비례대표 당선자를 결정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는 반면, 과반 의석 붕괴를 우려한 여당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해왔다. 새누리당은 지난 12일 회동에서 현행 제도인 ‘지역구 246석ㆍ비례대표 54석’과 ‘지역구 253석ㆍ비례대표 47석’안을 각각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은 이를 거부한 상태다.
이날 안 의원 측근인 문병호 새정치연합 의원이 “이달 말까지 최대 30명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는 등 집단 탈당을 예고하면서 여당에서는 협상 파트너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30명이 탈당해 제3의 교섭단체가 만들어지면 협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 의문”이라며 “여당으로선 선거구 획정을 비롯 각종 법안 처리를 논의할 협상 파트너가 사라지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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