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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김무성 '국정화 찰떡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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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강공 드라이브 주거니 받거니
"총선 겨냥 공동전선 구축" 해석
이른바 국정 교과서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권의 주된 논리를 두 사람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 장면이 이채롭다.
박 대통령은 27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면서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고 더 이상 왜곡과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변했다. 박 대통령은 언급은 공교롭게도 22일 ‘청와대 5자회동’에서 김 대표가 내세웠던 주장과 정확히 일치한다. 당시 김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친일 독재 미화 가능성’을 반박하면서 “집필진이 구성도 안됐고 교과서가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어떻게 얘기할 수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이를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그대로 되풀이한 셈이다.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선 김 대표가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때 발언을 반복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도 인일 독재 미화 교과서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고 국민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라며 “야당은 더 이상 시비 걸지 말고 정쟁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공천 룰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었던 터라 국정 교과서 정국에서 두 사람이 과시하는 연대감은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권에선 내년 총선을 겨냥해 청와대와 김 대표가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김 대표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현기환 정무수석 등과 수시로 통화를 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국정 교과서로 전환해야 한다는 두 사람의 신념과 내년 총선에서 역시 여권에 불리할 게 없다는 정치적 판단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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