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입단 확정… 프리미어리그 인기 치솟나

입력
2015.08.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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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테스트 통과 후 계약 완료

내달 20일 홈구장 경기서 이청용과

10월 5일엔 기성용과 승부 기대도

레버쿠젠 손흥민. 한국일보 자료사진
레버쿠젠 손흥민. 한국일보 자료사진

손흥민(23·레버쿠젠)의 토트넘 이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자 국내 축구팬들의 눈이 다시 한 번 EPL 무대로 쏠리고 있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을 비롯한 유럽 매체들은 "토트넘과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이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간)에는 계약 직전 단계인 메디컬테스트까지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아있는 상태다. 국내에 알려진 예상 이적료는 3,0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408억 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다.

입단 시 손흥민은 13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2005년 7월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박주영 기성용 지동원 윤석영 김보경이 EPL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다면 한동안 식었던 한국 내 EPL 열기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EPL 무대에 진출한 2005년 이후 2006년 여름 설기현이 레딩FC에 입단해 맹활약을 펼치며 K리그와 함께 '국민 리그'로 자리매김했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맞대결이 성사된 날이면 국내 축구팬들은 여느 국가대표 경기 못잖은 관심을 쏟으며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액 수준으로 책정한 점도 그만한 효과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맨유가 박지성을 영입해 아시아 시장 개척에 탄력을 얻은 것처럼 토트넘도 과거 영입했던 ‘이영표 효과’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때마침 들려오는 ‘쌍용’의 부활 소식도 국내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리는 등 물오른 활약을 펼치며 스완지시티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려를 샀지만 지난 26일 요크시티와의 ‘2015-2016 캐피털원컵’ 경기에서 80분을 소화하며 리그 복귀를 예고했다.

지난 2월 크리스털 펠리스로 이적한 이청용도 같은 날 열린 슈르즈버리와의 캐피털원컵에서 선발 출전해 골 맛을 봤다. (▶골 영상 바로가기)이날 연장 쐐기 골을 터뜨린 이청용은 팀의 4-1 승리를 이끌며 앨런 파듀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쌍용’의 주전 도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다면 당장 다음달 20일(일) 밤 9시 30분 토트넘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손흥민과 이청용의 EPL 첫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어 10월 05일(월) 자정에는 기성용과 손흥민이, 12월 29일(화) 자정에는 이청용과 기성용의 맞대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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