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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등 비수교국에 대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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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모두의 이익 위해 주저 없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중국 등 바티칸과 수교하지 않은 나라들에 대화를 제안했다. 교황은 17일 충남 서산시 해미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단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아직 성좌(교황청)와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은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나라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중국,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비수교국에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국가에 대한 교황의 수교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상대방이 대화하고 싶다면 교황은 언제나 준비돼있고 기쁜 마음으로 응하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앞서 방한하는 전세기로 가톨릭 역사상 처음 중국 영공을 통과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 영공에 들어가며 각하와 각하의 국민을 축복하고 중국에 평화와 안녕을 위한 신의 축복이 내리길 간구합니다”라는 전문을 보냈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교황이 방한 중 참석하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하려던 중국의 가톨릭 신자 100여명 중 절반 정도의 출국을 불허했다.
이에 대해 롬바르디 신부는 “중국과 정상적인 외교 관계가 수립되지 않아 중국 천주교 신자들의 활동이 어렵겠지만 이 문제는 대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희망은 중국에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교황이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명동성당에서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밝힐 메시지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어떤 말씀을 하실지는 알 수 없지만 정치적인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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