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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범', 두 시나리오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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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범', 두 시나리오의 시너지

입력
2025.03.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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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범'으로 힘 모은 김여정·이정찬 감독
권유리 "영화 전반과 후반, 다른 영화 같은 매력 있어"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기소유)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렸다. '침범' 스틸컷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기소유)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렸다. '침범' 스틸컷

'침범'은 김여정 감독과 이정찬 감독의 시너지가 담긴 작품이다. 각자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가던 두 감독은 '침범'을 통해 힙을 합치게 됐다. 그 결과 극의 전반과 후반이 품은 매력이 다른 작품이 탄생했다.

영화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기소유)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렸다. 앞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김여정 감독과 이정찬 감독이 '침범'의 공동 연출을 맡았다.

당초 김 감독과 이 감독은 각각 '나의 아이'와 '손톱'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이들은 시나리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던 중, 두 작품 속 캐릭터들 사이에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리고 두 시나리오를 합치면 좋을 듯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1부는 김 감독의 시나리오를, 2부는 이 감독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하게 됐다.

두 감독의 개성 모두 담긴 '침범'

'침범'의 1부에서는 물이 중요한 소재가 됐다. '침범' 스틸컷

'침범'의 1부에서는 물이 중요한 소재가 됐다. '침범' 스틸컷

김 감독과 이 감독의 작품이 합쳐진 결과 작품에는 뚜렷한 개성이 생겼다. '침범'이라는 하나의 줄기를 갖고 있지만 김 감독과 이 감독의 개성이 모두 담기면서 매력이 극대화됐다. 주연을 맡은 권유리는 인터뷰를 통해 "영화를 보니 전반과 후반이 아예 다른 영화 같은 매력이 있더라. 조명, 전개, 미장센, 개성이 달랐다. 특색이 다른 두분과 한 영화에서 같이 작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밝힌 바 있다.

1부와 2부는 풍기는 색채부터 다르다. 1부에서 물이 중요한 소재가 된다면, 2부는 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인공 해영은 물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도구로 불을 사용한다. 색감의 대비, 조명의 변화 등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물론 이야기 자체의 통일성도 있다. 인물들 사이의 연결고리, 이어지는 서사가 두 작품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합쳐냈다. 그 결과 하나의 작품을 통해 두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러한 '침범'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상영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작품은 개봉 첫날인 지난 12일 1만 51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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