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방용 AI 데이터 만드는 이색 스타트업 젠젠에이아이, 120억 투자 유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방용 AI 데이터 만드는 이색 스타트업 젠젠에이아이, 120억 투자 유치

입력
2025.03.07 15:36
수정
2025.03.07 16:07
1 0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젠젠에이아이는 7일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방위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네이버D2SF 등을 통해 누적으로 170억 원을 투자받았다.

2022년 설립된 이 업체는 생성형 AI 기반의 합성 데이터, 즉 실물이 아닌 가짜 데이터를 만드는 AI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인 '젠젠스튜디오'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AI는 북한군 전차나 북한군이 포복하는 모습, 폭발 장면, 야생동물 등 국방, 보안, 관제 등에 필요한 실제 공간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만들어 낸다. 조호진 젠젠에이아이 대표는 "인터넷 등에서 수집한 각종 자료를 토대로 합성 데이터를 만든다"며 "국방과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에 특화된 AI"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에 필요한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데이터 학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이 업체는 지난해 방위산업청이 선정한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됐으며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에서 AI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조 대표는 "2023년 정부 지원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에 참여해 한화시스템과 함께 일을 했는데 실제 데이터가 없어 방산용 AI를 만들기 어렵다는 한화시스템 이야기를 듣고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AI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젠젠에이아이에서 개발한 AI 학습용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도구인 '젠젠스튜디오'의 화면. 젠젠에이아이 제공

젠젠에이아이에서 개발한 AI 학습용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도구인 '젠젠스튜디오'의 화면. 젠젠에이아이 제공

현재 이 업체는 군, 국방과학연구소, KAI 등과 군의 첨단 전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AI용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다. 또 한국, 미국, 유럽 등의 자동차업체들과 합성 데이터 공급을 논의 중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이 업체는 AI 학습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H200'을 구입하고 국방 분야의 다양한 무기 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합성 데이터 생성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방위 산업은 AI를 개발하려면 실제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 합성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AI 파일럿의 공대공, 공대지 전술 및 지상, 해양 분야의 합성 데이터까지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