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비명계 검찰 결탁설 주장에
"이 대표의 해명과 조치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7일 이재명 대표의 '비명계(비이재명계)와 검찰 결탁설' 발언에 대해 "애써 조성한 당내 통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의 해명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2023년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은 당내 일부와 검찰이 다 짜고 한 것"이라며 비명계를 향한 앙금을 드러냈다.
비명계 대표 인사인 박 전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매불쇼 발언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나를 비롯해 당내 다양한 분들을 만나 통합 메시지를 내다 돌연 논란을 자초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또다시 나만 바보가 된 느낌"이라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비명계 인사들과 회동하며 통합 행보를 이어갔던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 비명횡사(비명계 인사들의 공천 대거 탈락)의 대표적 인물인 박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고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으로 박 의원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통합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의원도 이날 당시 회동을 언급하며 "지난 악연 때문에 '국민과 민주주의 승리'라는 대의명분을 외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이 대표를 만났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며 "통합을 위한 구체적 후속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던 입장에서 난감한 일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낙천과 배제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당을 떠나지 않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려는 동지들의 상처를 덧내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일로 벌어진 갈등과 분열이 더 커지지 않도록 이 대표의 해명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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