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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이한테 얘기할게" 윤석열·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통화 전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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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이한테 얘기할게" 윤석열·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통화 전체 공개

입력
2025.02.26 16:08
수정
2025.02.26 16:15
7 3

尹 "윤상현이 공관위원장이니까 다시 얘기"
지난해 담화에선 "공관위원장 누군지 몰라"

25일 시사인 단독 보도로 공개된 2022년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록 내용. 시사인 영상 캡처

25일 시사인 단독 보도로 공개된 2022년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록 내용. 시사인 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2022년 6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위해 개입하려 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전체가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이 통화 일부를 공개하자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윤상현 의원이 공관위원장인 줄 몰랐다'고 했지만, 이번에 공개된 전체 녹음 파일엔 이 주장과 배치되는 발언이 담겼다.

26일 시사인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취 파일에 따르면, 윤 대통령(당시 당선자)은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1분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2분 32초 동안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다. 당 중진들이 자신들에게 맡겨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상현 의원(당시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게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명씨가 재차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하자 윤 대통령은 "알았다"며 "상현이(윤상현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하겠다.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답했다.

尹 대국민 담화에선 "공관위원장 누군지 몰라"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1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중 명태균씨와의 전화통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1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중 명태균씨와의 전화통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는 지난해 11월 7일 대국민담화에서 윤 대통령이 밝힌 내용과 배치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0월 31일 이 통화의 일부를 공개한 후 '공천 개입' 논란이 커지자, 윤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명씨와의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당시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인지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명씨와 연락을 끊었고, 취임식 전날 윤 대통령이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걸려온 축하 전화를 받던 중에 명씨 전화도 받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전체 녹음 파일에서 윤 대통령은 윤상현 의원의 이름을 직접 말하며 '공관위원장이니까 한 번 더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공관위원장이 윤 의원이었음을 알고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윤 대통령과 명씨 통화 약 40분 뒤에 진행된 김건희 여사와 명씨의 통화에서도 국민의힘 공천을 논의하는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시사인이 공개한 김 여사와 명씨의 육성 통화 녹음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씨에게 "당선인(윤석열)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김영선 전 의원을) 그냥 밀으라고(밀라고) 했다"고 말했다.

녹음 파일이 공개된 후 야당은 명씨 관련 특검법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이 윤상현 공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영선 공천을 지시하고, (이에) 김건희가 개입한 것이 확인됐다"며 "모든 정황이 김건희가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도대체 어떤 부정·불법을 저질렀기에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는지, 김건희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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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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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배 2025.02.26 17:01 신고
    명태균이 나라 전체를 집어 삼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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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호구 2025.02.28 11:09 신고
    두 年넘의 공천개입은 확실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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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까발남 2025.02.28 16:39 신고
    거짓말 쟁이 윤석열!
    입만열면 거짓이네
    0 /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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