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맛피아 버거, 200만 개 판매
에드워드리 버거, 사전 예약 완판
"차별화된 맛과 재미로 소비자 공략"

롯데리아는 1월 16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나폴리맛피아란 예명으로 우승을 차지한 권성준 세프와 손잡고 신제품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를 출시했다. 롯데리아 제공
2024년 큰 인기를 얻었던 넷플릭스 콘텐츠 '흑백요리사' 결승전에서 맞붙은 흑수저 권성준 셰프와 에드워드 리 세프가 이번엔 햄버거 대결을 펼친다. 롯데리아, 맘스터치가 각각 권 셰프, 리 셰프와 손잡고 내놓은 햄버거가 소비자 입맛을 단숨에 휘어잡고 있다.
롯데리아는 1월 16일 권 셰프와 협업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를 출시했다.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 버거'를 지난 18일 308개 가맹점을 시작으로 오는 3월 6일까지 전국 1,450개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흑백요리사에서 예명 나폴리맛피아로 불렸던 권 셰프는 무명 요리사 그룹 흑수저로 출연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에드워드 셰프는 스타 요리사 그룹 백수저로 나와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셰프는 햄버가 메뉴 개발 단계부터 롯데리아, 맘스터치와 힘을 합쳐 차별화된 맛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이는 흑백요리사 열풍이 사그라드는 시기에 협업 제품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식품·외식업계는 흑백요리사 방영 직후 여기에 출연한 셰프들과 뭉쳐 각종 제품을 내놓았는데 주로 방송에서 조리한 음식들이었다. 반면 이번 햄버거 신제품은 기획부터 시작해야 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롯데리아는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운 권 셰프와 협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탈리아산 치즈를 쓰는 기존 제품 모짜렐라 인더 버거를 업그레이드했다. 햄버거번에 치즈를 활용하고 권 셰프의 비법을 담은 토마토 바질, 발사믹 바질 두 가지 맛을 내놓았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셰프와 손잡은 이유

맘스터치는 18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햄버거 판매를 개시했다. 맘스터치 제공
맘스터치도 리 셰프와 힘을 합쳐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를 만들었다. 롯데리아처럼 기존 햄버거를 재해석한 두 제품은 리 셰프가 개발한 특제 베이컨 잼을 바른 게 특징이다. 맘스터치는 베이컨 잼을 넣어 달고 짠 맛을 내면서 마지막 한 입까지 깊고 진한 베이컨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제품은 출시 직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는 출시 한 달 정도인 지난 23일 기준 200만 개가량 팔렸다. 에드워드 리 버거 역시 앞서 실시한 사전 예약이 빠른 속도로 마감됐다. 두 제품 모두 일부 매장에선 재료 소진으로 품절됐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롯데리아, 맘스터치가 유명 셰프와 힘을 합친 건 포화 상태인 햄버거 시장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다. 햄버거 시장이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등 프랜차이즈 회사끼리 다툰다는 건 옛말이다.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등 해외 브랜드는 물론 개인 브랜드도 많아 치킨 등 다른 어떤 음식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흑백요리사가 워낙 화제를 얻었던 프로그램이라, 이들 셰프와의 협업은 패스트푸드 주 소비층인 젊은 층을 유치하기에도 유리하다. 실제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의 경우 출시 일주일 동안 2030세대 구매율이 전체의 78%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명 셰프와 함께 개발한 햄버거는 기존 패스트푸드 이미지를 넘어 차별화된 맛과 재미로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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