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일 생일 맞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당 제8차 대회가 결정한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이 드디어 완결단계에 들어섰다"라며 "화성지구 4단계 1만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이 2월 16일 오후에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화성지구 4단계 1만세대 주택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만 세대 건설사업으로 (2021년 제8차)당대회 이후 강력히 실행돼 온 평양시 5만 세대 주택 건설이 마침내 완결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며 지난 4년간의 살림집 건설을 두고 “성과 중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단계로서 강동 방향으로 평양시 거리 형성을 확장할 데 대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주요 과학연구소와 기술대학, 군관학교 등을 건설해 인재들이 모이는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대외적으로는 평양 발전상을 알리고, 대내적으로는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택건설의 경우 인력과 자재를 투입하면 비교적 성과 도출이 가능한 분야"라며 “가서적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평양엔 고급 뉴타운을 조성해 시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낙후된 지방에는 20X10 정책을 통해 (도농 생활시설 격차에 대한)불만을 무마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다만 건설 초기 부실공사와 전력 부족 등으로 이주민들 불만이 컸고 지방 주택 건설은 단시간에 이뤄내기 쉽지 않아 (김 위원장의)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에 맞춰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부친 생일을 맞아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한 모습이 공개된 건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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