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상황 고려, 안전 조사 진행 가능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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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지난 28일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등 합동조사반이 위험관리평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김해공항 에어부산 화재 사고 여객기에 대한 현장 감식이 내달 3일 실시된다.
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조사위)는 31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강용학 조사위 조사단장은 브리핑에서 “합동조사팀이 사고 항공기에 대한 현장위험관리 평가를 오전에 완료했고, 오는 주말에 비가 내리는 것을 고려해 내달 3일 현장 감식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합동조사팀은 지난달 30일 입국한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를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당국으로 구성돼 있다.
강 단장은 “(사고 여객기) 동체의 각종 부품, 화물칸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전반적인 안전 상황을 고려해 연료를 제거하지 않고 현장 감식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화재로 인해 연료탱크 및 각종 시스템 등에 구조적 문제 여부를 파악한 결과, 연료(항공유)를 제거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조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현장 감식 당일 투입하는 인원은 항공기 공간 등에 제약이 있어 6, 7명 정도가 투입되고, 이들은 객실에서 감식을 위한 1차 분류 및 수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위는 현장 감식에 앞서 이날 오후에는 3D 기체영상 촬영을 실시하고 산소 용기 등 현장 감식 과정에 위험할 수 있는 장비나 시설 등을 제거한다. 또 비가 내리기 전에 천막으로 항공기를 덮어 비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강 조사단장은 화재의 원인이 보조배터리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 “사고 조사를 하는 데 있어서 가정을 하는 것은 금지하는 사항 중 하나”라며 “모든 것은 현장에서 사실에 입각해 조사를 하기 때문에 추정으로 말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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